언론사업 진출 마윈 "중국의 블룸버그 만들겠다"

2015-06-05 11:49

리루이강 SMG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이 4일 상하이에서 열린 협약식에 걸어나오고 있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매체 제일재경일보의 지분 30%를 인수할 예정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처럼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 발전시키겠다"고 언론사업 진출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열린 알리바바의 제일재경일보 지분인수협약식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그동안 줄곧 중국에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매체가 탄생하길 기대해왔는데, 이번에 제일재경과 합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전을 밝혔다고 시나닷컴이 5일 전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상하이시 선전부 소속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자회사인 경제전문매체이다. 2003년에 창간해 12년의 업력을 지니고 있다. 마윈 회장은 "제일재경과 마찬가지로 타오바오(淘寶)도 2003년에 설립했다"며 "지난 12년동안 제일재경의 발전은 타오바오의 발전과 비슷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윈은 "나는 영어에 능숙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세계 매체들의 취재를 받아봤다"며 "중국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처럼 세계적인 매체가 탄생하기를 희망해왔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양측이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 글로벌 영향력을 갖추고,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매체로 발전해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무수한 기업들은 물론, 국가, 사회, 소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12년후 오늘 우리가 다시 만나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돌아보자"며 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SMC 리루이강(黎瑞剛)회장과의 만남을 상기하며 "리 회장의 매체에 대한 비전에 감동했다"고 합작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윈은 또한 구체적으로 매체의 데이터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대량의 소비자데이터, 기업데이터, 금융데이터, 물류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알리바바의 자산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잘 활용해 최선의 효과를 내야 했으며, 이 때문에 우수한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데이터상품을 제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약 2억달러(약 2220억원)을 들여 제일재경의 지분 30%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SMG와 금융서비스와 경제뉴스 분야에서 합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