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총선에서 당이 실패하거나 큰 어려움에 봉착하면, 그분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손 대표는 아마 내년 총선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특보단장인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당이 어려우니까 힘을 보태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화 교과서만 보더라도 힘을 가진 집단에 의해서 정치가 일방적으로 흘러갈 때 당과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이라면 무엇을 못하겠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합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비주류에서 통합 전당대회 등으로 ‘문재인 교체론’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당 대표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12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당 대표만 20번 정도 바뀐 거 같은데, 효과가 없었던 거 같다. 사람을 무조건 바꾸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고 그 사람을 또 아무런 변화 없이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참 묘수를 찾기가 어렵다”며 “사람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혁신적인 모습을 국민들한테 또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단합이고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모두가 다 동의한다면 통합 전대도 가능하다. (또한) 모두가 동의한다면 문재인 체제를 중심으로 통합 선대위를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며 “모두가 합의하는 것,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20대 총선 룰 전망에 대해 묻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여야가 합의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으로는 그 주장이 상당히 일리가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여야가 합의해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 시기적으로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총선 건배사’ 논란을 빚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실상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훌륭한 헌법학자이지만, 정치적 감각에서는 조금 혼란을 겪고 있지 않나 싶다”며 “신중치 못하고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때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김만복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을 한 데 대해선 “한마디로 코미디를 넘어선 정말 대한민국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