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사면 거부하면 권위 크게 손상될 것”

2021-01-17 15:22
86세대 작심 비판..."갈등과 분열 획책하는 사람들"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가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0.26[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는 17일 “사면론이 이렇게까지 불거졌는데 지금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시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 민주당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여론조사도 같은 이유로 사면 반대가 높다고 한다”면서도 “이것은 대통령께서 넘어서야 할 벽이다. 대통령의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이지, 법적인 면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론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은 객관적인 사실에 따라 국민을 바르게 이끄셔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 ‘86세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사면을 반대하는 정치권 인사들 중 특히 86세대가 눈에 띈다”면서 “이들은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들의 집단이익을 먼저 챙기고, 진영논리에 파묻혀 갈등과 분열을 획책하는 사람들로 비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세계와 미래를 보는 눈이 어두워져 있다고들 말한다”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 86세대는 앞장서서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를 세계로, 미래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지지자들 특히 86세대에게 요구하고, 이끄셔야 한다”면서 “어두운 동굴을 벗어나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