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오늘 '분수령'…여야, '2+2' 실무급 회동

2015-11-10 06:48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2+2 실무급 회동에서 실무적인 논의를 마친 후, 저녁 늦게 만나서라도 양당 대표·원내대표·수석 정개특위 간사가 함께하는 4+4회동을 열어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담판 짓자고 합의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법정처리 시한(13일)을 나흘 앞둔 10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실무 협상에 들어간다.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2+2 실무급 회동에서 실무적인 논의를 마친 후, 저녁 늦게 만나서라도 양당 대표·원내대표·수석 정개특위 간사가 함께하는 4+4회동을 열어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담판 짓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원진·이춘석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학재·김태년 의원은 이날 12시부터 '2+2 실무급 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 문제를 협의한다.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면서 진행될 이날 회동에서 여야 실무자가 선거구 획정안 협상 관련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데 성공하면, 곧바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4+4 지도부 회동'을 열어 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가 워낙 큰데다 광역·시도 의원 간, 도시·농촌 의원 간 이견이 커, 13일로 예정된 선거구 획정안 법정시한까지 여야의 합의안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 정개특위에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 기준과 국회의원 정수를 오는 10일까지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회는 아직 별다른 획정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날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이 같은날 오후 국회의원 300석 유지 및 지역구 14석 증설, 비례대표 축소에 따른 표의 등가성 확보 방안인 균형의석(BS-Balance Seat)을 골자로 하는 선거구 획정 중재안을 발표, 여야의 합의 도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