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선거구 총선이 4자구도로 재편됐다.

5일 오전 9시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총선에 출마했던 허언욱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오전 9시부로 22대 국회의원 선거 남구갑 후보직에서 사퇴한다"며 "엄중한 선거 상황에서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수 여당의 확실한 승리를 염원하는 당원, 시민들의 빗발치는 요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따라와 주신 지지자분들께 실망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남구갑의 보수 승리라는 대의를 생각해 주시고 그 뜻이 달성될 때까지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허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추천제'를 적용해 김상욱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는 5일 '허언욱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과 '대시민 사전투표 독려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 후보는 허언욱 후보 사퇴와 관련,  "이채익 후보와 마찬가지로 허 후보의 사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이는 누가 봐도 분명한 정치 야합,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답습이며, 왜 우리가 새정치를 해야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구태 정치를 청산하라는 시민의 열망을 가슴에 안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오로지 시민과 국민만을 바라보며 우리 시민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남구갑 선거구는 이날 무소속 허언욱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 간 4자구도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