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농부가수 김백근 논두렁 콘서트 열어
2015-11-08 17:16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농부들의 삶을 노래하는 광명시 농부가수 김백근(52)씨의 논누렁 콘서트가 7일 오후 노온사동 162번지(가락골 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당초 오후 3~6시까지 논두렁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우천으로 부득히 비닐하우스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새정치 민주연합 이언주(경기 광명을) 국회의원,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승복 단장을 비롯, 단위농협 박진택 조합장, 서효석 전 조합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연의 주인공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씨(농부가수)다.
한때 대학가에서 밴드활동을 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어느덧 22년이 훌쩍 넘어선 농부가수 김씨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던 중 틈틈이 음악을 만들어 왔으며, 2009년 1집 앨범을 시작으로 현재 3집 앨범을 발표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매회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소외이웃에게 기부해 온 김씨는 가을 벼 베기를 마친 뒤, 직접 비닐하우스 밭에 간이무대를 설치, 땅의 기운을 받으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을 연출했다.
또 신촌블르스 엄인호, 정동권(함중아와 앙키스)를 포함해 대금, 바이올린, 드럼, 베이스, 기타가 무대에 오르고 양경신 시인이 가을 정취가 흐르는 시(詩) 한 편을 낭송하자 들녘의 무대는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차 올랐다.
한편 김씨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공연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두렁 음악회·콘서트"와 더불어 "차분히 한곡, 한곡 만들어 이웃과 여러분을 위해 3~5집까지 음악작업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