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주공3단지 서울 최고가 아파트 등극..서초 반포주공1단지 눌렀다

2015-11-08 15:57
개포주공3단지 ㎡당 1973만원, 반포주공1단지는 ㎡당 1915만원…사업추진 온도차 때문
단지별 사업 원활한 개포동 저층 재건축 5개단지, 서울시내 비싼 아파트 10위권 내에 이름 올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가 서울에서 가징 비싼 아파트로 올라섰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에 등극했다. 그동안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의 위상에 밀려 2~3위권을 오갔지만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는 등 사업에 탄력을 받으면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개포주공3단지 외에도 개포1·2·4·시영 등 저층 5개 단지가 모두 서울시내 가장 비싼 아파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에서 ㎡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개포주공3단지로 1973만원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쓰는 기준인 3.3㎡로 환산했을 때 6511만원 수준이다.

2위는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진행 중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당 1915만원)가 차지했다. 이어 개포주공1단지와 개포주공4단지,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가 ㎡당 각각 1880만원, 1801만원, 1784만원으로 수위권을 형성했다.

6위와 7위는 개포주공2단지(1778만원), 개포시영(150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475만원), 송파구 가락시영(1407만원), 성수동 갤러리아포레(1396만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 개포동의 저층 5개 아파트가 줄줄이 10위권에 포진한 건 재건축 사업이 각 단지별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포주공3단지는 지난 9월말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승인받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주에 들어갔다.

개포4단지와 1단지도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개포시영 역시 내년 초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가장 사업이 빠른 개포2단지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저층 분양 신청 접수를 진행했으며, 2019년 입주 목표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추격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3단지 35㎡형의 호가는 7억2000만원 선으로 연초(6억3000만원)와 비교해 9000만원 가량 올랐다. 개포주공1단지 35㎡도 올해 1월(6억)과 비교해 7000만원 오른 6억7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6월 7억6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뀐 개포 시영 51㎡도 이달에는 7억85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개포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꾸준하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