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국채 팔고 인도국채 사들인다
2015-11-05 13:3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 국채 보유를 축소하고 있는 중국이 인도 등 신흥국가의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 정부가 대외투자제한 규제를 완화한 후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계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인도국채를 구매했다고 인도 경제시보를 인용해 재경망이 5일 전했다. 매입규모는 약 5억달러(약 5660억원)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해외자금 유치책 일환으로 각국 펀드의 인도 국채 보유 한도액을 오는 12월까지 최대 1300억 루피(2조2477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도 중앙은행은 2018년3월까지 1조2000억루피의 국채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미국국채 보유를 축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200~13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채권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7월에도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300억달러 가량 축소했다. 반년만에 미국 국채를 축소한 것이며, 축소폭은 2013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독일국채도 매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 3월부터 보유중인 독일국채를 매각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