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니트족' 청년 사회참여 위해 청년활동지원사업 실시

2015-11-05 10:50
5개년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 통해 활동‧노동‧주거‧공간 20개 정책 추진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가 미취업자 중 활동의지를 가진 청년에 대해 지원에 나선다.

시는 일명 '니트족'으로 불리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청년활동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자는 심사를 거쳐 선발되며 이들에게는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이 지원된다.

이같은 지원비는 교육비, 식비, 교통비 등 최소 수준의 활동 보조비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울 거주 만 19세~29세 중위소득 60%이하 청년 중 정기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면 누구든 신청 가능하다. 시는 내년 시범사업으로 우선 3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내용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을 포함해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 기본계획(2020 서울형 청년보장, Seoul Youth Guarantee)’을 내년부터 추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종합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대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사회 밖 청년’의 자립토대 마련에 역점을 둔 것으로 △활동(설자리) △노동(일자리) △주거(살자리) △공간(놀자리) 등 4개 분야의 20개 정책으로 구성됐다. 투입되는 예산은 향후 5년간 약 7136억원이며 내년은 올해(667억원)보다 82%증가한 1209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취업과 주거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뒀다. 청년들의 일자리 경험을 위해 펼치는 청년 뉴딜일자리사업은 올해 519명에서 2020년까지 연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여기간을 늘려 경력형성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후 창업과 취업 연계도 강화한다.

청년들의 주거문제에 관해서는 2018년까지 6개 청년공공임대사업을 패키지로 추진해 총 4440호를 1인 청년 주거빈곤층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6개 청년공공임대사업은 △셰어형 기숙사 모델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대학생 희망하우징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한지붕 세대공감(룸셰어링) △자치구 청년 맞춤형 주택이다.

청년들의 신용불량자 전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청년자조금융’ 활성화사업을 시작하고, 청년들 간 자율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청년청’은 올해 말 오픈한다. 또 시는 청년이 주도해 서울시에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청정넷’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청년들이 저성장 국면에서 자기상실로 가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설계가 있어야 한다"며 “향후 5년간 내실 있게 추진해 청년의 자립을 높이고 희망을 키워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