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지역 밀착 문화플랫폼 ‘컬처플렉스2.0’ 시대 연다
2015-11-04 09:27
CGV는 3일 CGV여의도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CGV가 2012년 이후 추진해 온 기존 컬처플렉스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컬처플렉스 2.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CGV 컬처플렉스기획팀 성인제 팀장은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를 개관하며 처음 도입했던 ‘컬처플렉스’의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 주었다고 분석했다. CGV는 당시 컬처플렉스를 도입하며 영화관을 중심으로 외식과 쇼핑 등의 즐길 거리를 함께 배치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 왔다. 이런 경향은 이후 CGV여의도, CGV신촌아트레온, CGV영등포 등으로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다수 도입됐다. 이를 통해 대다수의 영화 관람객들이 영화관을 단순히 영화만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성 팀장은 이처럼 멀티플렉스의 개념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간 기간을 ‘컬처플렉스 1.0’ 시대로 정의했다.
CGV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극장에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문화 플랫폼화를 추구해 나가기로 했는데 이를 ‘컬처플렉스 2.0’으로 표현했다. 극장 공간에 다양한 즐거움과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진화된 플랫폼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CGV는 극장의 로비 공간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영화와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벗어나 각 영화관별로 특화된 디자인 컨셉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컬처플렉스 2.0’의 철학을 잘 담아낸 사례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CGV대학로 문화극장’을 들 수 있다. CGV대학로 문화극장은 우선 옛 문화극장의 정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를 도입해 파격 변신했다. 이와 더불어 대학로라는 지역과의 상생을 모토로 기성 유명 배우와 대학로 배우들 간의 토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김수로가 이달의 연극을 골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또 신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옥탑 스테이지 등의 특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결국 연극인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상생을 꾀하면서도 영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 사랑방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비단 대학로 사례 외에도 이미 전국 수십 개 CGV 극장에서는 주말이면 로비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로비 곳곳이 갤러리로 변신했다. 그런가 하면 라이브톡이나 시네마클래스 등 영화관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역 영화관들만의 특화된 영화제들도 생겨났다. 아울러 CGV판교의 살롱 컨셉트나 CGV중계의 스크린X 브릿지처럼 각 극장별로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CGV는 이처럼 컬처플렉스 2.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이미 각 극장의 책임자의 명칭을 ‘점장’에서 ‘CM’으로 변경했다. CM이란 ‘문화의 매개자(Culture Mediator)’ 또는 ‘영화 매니저(Cinema Manager)’의 줄임말로, 단순히 영화관 관리자로서 역할을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GV는 향후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2020년까지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모든 CGV 극장에도 컬처플렉스 2.0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CGV 컬처플렉스기획팀 성인제 팀장은 “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하며 국내 영화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CGV는 늘 새로운 변신을 거듭해 왔다”며 “지역과 밀착한 각종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개발함으로써 컬처플렉스 2.0 시대에 걸맞은 즐거움과 행복을 고객들에게 안겨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