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나를 선택한 기분"…'오로라' 화가 전명자
2015-11-03 06:00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수년간 오로라를 화폭에 담아온 전명자 작가(72)의 전시가 오는 4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네 차례 시도 끝에 1995년 노르웨이 알타에서 오로라를 처음 경험했다는 작가는 그 순간 "신이 나를 선택한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10여 년간 당시 느낀 황홀과 정화(淨化)의 감동을 화폭에 옮겨왔다.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 연작은 캔버스를 가득 채운 짙푸른 색이 심연의 바다나 드넓은 우주를 연상케 한다. 그 푸른 빛 안에서 한가롭게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들과 평화롭게 뛰노는 동물들의 모습이 마치 신비로운 동화 속 마을을 재현한 것 같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온종일 작업실에 머물며 그림을 그린다는 전 작가는 "전시는 내 반성의 기회와 같다"고 설명한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고 앞으로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에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