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둔 부모, 난연처리 카시트 불신 커

2015-11-02 11:28

[사진제공=브라이택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중 대다수가 시중에 나와 있는 난연처리 카시트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이택스는 최근 서울시 '2015 안전체험 행사'에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카시트 안전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각종 유아용품에서 검출된 발암성물질 논란으로 부모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반영, 카시트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난연성 화학물질 위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전인식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

카시트는 자동차 보호장치로 분류돼 화재에 대비한 난연소재를 모든 시트에 적용하고 있지만 카시트 자체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난연성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은 국내에 없는 실정이다. 난연성 화학물질은 아이들에게 노출될 경우 정신지체, 생식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성장발달에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난연처리된 카시트가 안전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대다수인 84%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만큼 난연처리된 카시트 안전성에 신뢰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 역시 별다른 안전기준이 없는 난연성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안전인증을 통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화재에 관한 소방법규가 엄격히 추진되고 있어 난연성 화학물질 안전 테스트 또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주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양모시험기관인 'AWTA 프로덕트 테스팅'에서는 실제 화재가 발생하는 조건을 조성해 차량 사고 시 카시트 직물에서 노출되는 난연성 화학물질 테스트 결과로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KC 인증을 받은 카시트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3%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해 KC 인증에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유통되는 4만 3000여 종의 화학물질 중 환경부가 지정한 유해 화학물질은 대략 500여 종이다. 1만 5000여 종으로 등록된 유럽 신화학물질정책의 국제 안전기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다.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안전기준으로 여러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이택스 마케팅 총괄 심경식 그룹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카시트 유해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카시트 구입 시 브라이택스처럼 국제 기준의 난연성 화학물질 안전성 테스트 거친 제품인지 꼭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