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 똑같은 아웃사이더지만 지지자 성향은 달라
2015-11-02 11:30
[사진= 미국 공화당 로고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주자 벤 카슨과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기반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뉴스와 공동 수행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성향이 다르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유권자는 전통 보수파와 온건 보수파 그리고 티파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전통 보수파는 성, 종교, 인종 등 이슈에 있어서 보수적 태도를 취한다. 반면 온건 보수파는 비교적 전통 보수파에 비해서 보수적 가치를 덜 중시한다. 티파티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강경 보수 단체로 증세와 정부 규제에 반대한다.
최근 트럼프가 카슨의 종교인 제 7일 안식일을 겨냥해 네거티브 공격을 한 점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 7일 안식일은 복음주의 종교 중 주류에 속하지 못한다.
반면 트럼프는 온건 보수파와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것은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는 절세를 중시하는 티파티 유권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