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증도가자' 가짜 통보 묵살하지 않았다"

2015-10-28 18:01
28일 오후 보도자료 내고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 해명

28일 문화재청이 해명자료와 함께 배포한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 의견서 캡쳐.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국립과학수사원의 '증도가자' 가짜 통보를 문화재청이 묵살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문화재청이 해명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28일 '「문화재청 ‘증도가자는 가짜’ 통보 묵살」보도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문화재청은 지난 6일에서야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 업무 협의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려활자 진위 분석 연구 결과를 전해 들었기 때문에 지난 7일 열렸던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의 제작기법 분야 회의에서는 공식적인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금속활자 101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 7일 개최된 지정조사단의 회의에서 X-ray CT 촬영을 포함한 전수조사를 이미 의결한 상태며 관련 일정에 따라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CT 등 관련 장비와 함께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검증 참여 여부는 조사단에서 그 필요성과 연구역량 등을 자세히 검토하여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사과하지 않고 국과수의 검증 결과를 깎아내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는 앞으로 진행되는 검증 작업에 참고할 계획이며 지난 27일 배포한 해명자료는 문화재 지정조사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