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솔루션 도입한 맨체스터 시티... 만수르도 "대만족"

2015-10-21 15:22

오마르 베라다 시티 풋볼 그룹(CFG) 커머셜 총괄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요코하마) = "SAP가 제공하는 축구전문 솔루션의 맨체스터 시티 적용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굉장히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오마르 베라다 시티풋볼그룹(CFG) 커머셜 총괄은 아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인 만수르가 SAP의 축구전문 솔루션 'SAP 매치 인사이트'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면서 "만수르도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티풋볼그룹(CFG)은 맨체스터 시티, 뉴욕시티, 멜버른 시티,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구성된 글로벌 축구 클럽의 창단과 운영을 감독하기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2008년 만수르가 이끄는 투자회사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클럽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 성공적인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 축구 클럽이다.

지난 7월 CFG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와 글로벌 마케팅,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해 SAP의 축구 전문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베라다 총괄은 "SAP를 통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3가지 있다"면서 "조직 자체의 운영관리 측면과 선수, 팀 전체 경기력 향상, 팬 참여도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 매치 인사이트'는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 태블릿 PC를 통해 감독과 선수단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IT와 스포츠를 융합시킨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구단 운영관리를 효율화시키고,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베라다 총괄은 CFG의 장점에 대해 "4개 클럽을 통해 글로벌한 영향력과 인지도를 획득할 수 있다"면서 "팬 입장에서도 한 팀만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소속 클럽들이 한 가족의 일원이라고 인식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라다 총괄은 CFG의 한국의 프로 축구팀 참가 계획에 대해 "지금 CFG가 현재로서는 조직을 통합하고, 기존 구조를 효율화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현재 있는 클럽 중심으로 조직 자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는 항상 오픈돼 있고, 여러 다양한 국가에서 이해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국과 CFG의 관계에 대해 "넥센타이어와 지난 8월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한국 국내 인지도를 높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 한 뒤 "만수르 자신도 한국에서 유명인사가 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오마르 베라다는 누구? 
오마르 베라다는 2013녀부터 시티풋볼그룹(CFG) 커머셜 총괄을 맡고 있다. 2004년 바르셀로나 축구 클럽 스폰서십 총괄을 거쳐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사했다. 오마르 베라다는 SAP, 닛산을 포함한 약 50개가 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CFG의 다양한 커머셜 기회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