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6개월, 만성적 운영적자
2015-10-20 22:00
공사, 적자 해소 위한 고강도 자구책 마련 시행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운영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노사합의 하에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적 관심을 모은 3호선 모노레일은 오는 23일 개통 6개월을 맞는다. 개통 후 151일째인 지난 9월 20일 3호선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해 대구시민 1인당 평균 4회 이용했고, 지난 7월 8일 이후에는 단 한 건의 운행 장애도 발생하지 않는 등 본격적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 2011년 12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 일일 15만명이 3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개통 이후 현재까지 평균 이용객이 7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 15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이용요금은 공익성으로 인해 지난 2011년 이후 동결돼 승객 1인당 운송원가는 2153원이지만 1인당 평균운임 수입(운수수입/수송인원)은 31.7%인 682원에 불과해 매출액 증대 한계 및 적자는 구조적이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운영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노사합의 하에 마련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012년 경산연장선 개통 소요인력 95명과 3호선 개통 시 77명을 충원하지 않고, 기존인력 109명을 감축해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은 84명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구도시철도의 운임체계는 균일제로서 지난 2011년 7월 1일 이후 요금 인상이 없었으나, 타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수도권에서는 올해 6월 1250원으로 인상했으며(거리비례제 적용), 부산의 경우 2013년 11월 1200원(이동구간제 적용), 대전은 2015년 7월 1250원으로 인상(이동구간제 적용)했다.
이 같은 요금체계 하에서 균일제를 적용하고 있는 광주와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운수수입 부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재 균일제 방식에서 이동구간제 등 현실적인 요금제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운임 인상이 결정된다면 100원 인상 시 100억원, 200원 인상 시 200억원 정도의 운수수입 증가가 예상돼 100원 인상만으로도 전체 10% 정도의 운영 적자분을 보전하게 된다.
이에 전국 최저수준인 이용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구시,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타 시·도 수준으로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무임승차는 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게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는 운영적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대구의 경우 무료이용승객이 일일 8만5000명, 연간 3100만명으로 연간 약 342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연간 총 수송수입 913억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무임승차 손실분 정부지원 법제화를 위한 건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국회 및 중앙부처에도 무임수송 지원방안 검토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부대사업으로 오는 2016년 대공원역 야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건립,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한 신규광고 유치 및 역사 여유 공간 임대 확충사업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민간사업자 제안 및 시민 공모를 통한 사업 발족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