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경영정상화 마무리…수익창출구간 진입"

2015-10-19 09:29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경영 정상화가 85% 정도 진행됐다. 직원 1인당 수익 창출 금액이 적정 수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19일 아주경제와 만나 경영 정상화에 도달한 점을 감안해 계열사인 JT저축은행, JT캐피탈과의 연계영업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8월 출범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옛 미래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옛 미래저축은행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가져온 대출자산이 3000억원, 예금부채는 1조2000억원이었다"며 "역마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에서 공개경영입찰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대출자산을 인수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JT친애저축은행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자산 3700여억원을 111%에 매입했다. HK저축은행의 자산 역시 112%에 매입했다. 출범 초기 부실자산 정리와 함께 개인금융에도 집중해 3000억원이었던 대출자산이 지난 9월 말 1조500억원가량으로 늘었다.

JT친애저축은행 출범 전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점 역시 윤 대표가 다잡고 가야할 부분이었다. 실제 윤 대표는 준법감시실 직원을 20명으로 늘려 당시 보유 중이던 점포마다 1명씩 배치했다.

그는 "당시 직원들의 준법정신이 강하지 못해 처음부터 철저히 준법경영을 하려 준비했다"며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법률이나 사규를 위반할 경우 용납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법경영을 실시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모그룹인 J트러스트 그룹이 올해 7월 계열사명을 JT로 통합하면서 '윤병묵호 2기'를 맞이한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 창출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사명변경은 계열사 브랜드를 'JT'로 통합해 영업 시너지를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계열사별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이익창출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저축은행도 할부금융 영업이 가능해진 점을 감안해 JT캐피탈의 할부금융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 통합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멤버십 제도를 통해 고객에게 추가적인 금리혜택들을 제공하려 한다"며 "금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장기이용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투자금융(IB)과 해외진출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인금융 특성상 리스크가 높아 장기적인 수익성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윤 대표는 "당초 소액 신용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 중소기업금융, IB, 기타 등으로 사업을 구상했다"며 "IB 강화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수십억원 한도로 운영했으나 지금은 10배 이상으로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도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경우 J트러스트 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J트러스트뱅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J트러스트뱅크는 J트러스트 그룹이 뱅크오브차이나와 경쟁해 인수한 은행으로 자카르타 본점을 중심으로 총 6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과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본국에 있는 기업 본부와의 거래로 연결하는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계열사 직원을 J트러스트뱅크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대표는 "현재 JT캐피탈에서 현지에 파견할 직원을 뽑고 있다"며 "인적 교환이 이뤄지면 한국 모기업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 같은 경영전략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TV광고 규제와 금리 인하, 영업구역 제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여·수신 상품으로 고객의 니즈를 확대하고 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IB금융과 같은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채널 등의 영업 채널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업계에 요구되는 중금리 대출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 그는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저축은행의 역할을 볼 때 중금리 대출 확대는 바람직하다"며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대출금리 제공을 위해 원가 산정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맞춰 중금리대 여신상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금리 대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의 경영목표는 저신용층과 친서민 정책을 중심으로 JT친애저축은행을 대한민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다소 낮은 신용도의 고객들과 친서민을 위한 정책 중심인 금융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금융기관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