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떠나는 외국인, IT주에는 러브콜

2015-10-15 16:42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정보기술(IT) 관련주에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5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보통주 상장주식 수 기준)이 지난해 말보다 10% 늘어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3곳으로, 이 중 IT관련 기업은 7곳이다.

로코조이는 지난해 말 0%였지만 14일 기준 34.77%로 늘었다. 이 회사는 무선통신장비업체 이너스텍을 중국 게임업체 로코조이가 인수하면서 게임회사로 재탄생했다.

디스플레이 후면광원장치 기업 이라이콤은 5.37%에서 28.06%로 22%포인트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26억8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가량 증가했다.

포인트아이 역시 0.25%에서 17.88%로 늘었다. 이 회사는 위치기반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지난달 배우 고현정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흡수합병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공급하는 ISC는 9.36%에서 23.68%로 상승했다. LG그룹의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실리콘웍스도 28.05%에서 40.35%로 늘었다.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 피델릭스는 0.98%에서 14.35%로 늘었다.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중국 동심반도체 유한공사이다. 이밖에도 외국인은 초고속 인터넷 장비업체 유비쿼스 지분율을 1.66%에서 12.86%까지 확대했다.
 
반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다소 줄었다. 중국 건강식품 생산업체인 씨케이에이치는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61.09%였지만, 최근 48.96%로 12% 넘게 줄었다. 삼아제약도 같은 기간 15.62%에서 2.9%로 감소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을 일으켰던 내츄럴엔도텍은 20.74%에서 6.15%까지 낮아졌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주식 수 기준)은 5.49%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