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하는 남성, ‘그루밍족’의 관리 비법은?

2015-10-15 15:51

[사진=프렌즈클리닉]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최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Grooming+족)’이라 지칭한다. 이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이제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뷰티나 미용,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 이런 그루밍족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피부관리에서부터 헤어스타일, 치아 관리까지 꼼꼼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와 비례해 과거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성형에 대해 남성들의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마취, 절개가 필요한 성형보다 보톡스, 필러 시술이 단연 인기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피부탄력이 떨어져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얼굴 살이 빠지면서 푹 꺼지는 부위가 늘어나게 되는데, 보톡스와 필러는 이 같은 콤플렉스들을 수술 없이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가 있기 때문.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한 남성은 "요즘 주변을 보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서로 다양한 외모관리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특히 보톡스나 필러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자연스럽고 비용적인 부담이 적어 남자들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톡스란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해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근육의 움직임을 막아 주름을 펴 주거나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의 부피를 줄여주는 원리의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편. 주로 눈가주름, 미간주름 등 잔주름을 펴 주거나, 과도하게 발달한 사각턱을 교정하는 데 적용된다.

반면 필러는 '채워준다'는 개념으로 푹 꺼진 부위를 채워 볼륨감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콧대가 낮거나 주름으로 인해 골이 생긴 부분, 얇은 입술 등에 적용해 자연스러운 외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필러는 보톡스와 마찬가지로 절개 없이 주사만을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시술 후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에 있는 프렌즈클리닉 신원준 원장은 "최근 자연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는 30~40대 남성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 보톡스와 필러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시술이지만 개인에 따라 일시적인 멍이나 붓기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약속이나 모임을 며칠 내로 앞두고 있다면 시술 일자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톡스와 필러 시술은 시술 후 관리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부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시술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