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최문순 강원도지사 만취 의혹 동영상, 의회 “도민 무시 사퇴하라”

2015-10-15 08:52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최문순 만취 의혹 동영상, 강원도의회 “도민 무시하는 처사 사퇴하라”…최문순 가벼운 뇌졸중 진단, 강원도의회 “도민 무시하는 처사 사퇴하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오후 춘천시 도의회장 본회의 중 쓰러졌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5분 진기엽 도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 몸을 못 가누고 비틀거리다 쓰러졌다.

최 지사는 병원으로 이동 중 상태가 호전돼 관사로 옮겨졌으며 진찰을 받은 결과 가벼운 뇌졸중 증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측은 “최 지사가 12일 평창 행사에 참석하고 13일에는 국회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쌓였으며 새벽까지 도의회 질문 답변을 준비하느라 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 참석하기 전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건배하는 등 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은 도의회가 도에 공문을 보내 도지사 주최 오찬을 요청해 이뤄졌으며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관계자 6명과 일부 도 실·국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전날에는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찬 반주는 공식적인 행사이자 외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삼주 등 5∼6잔을 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서를 내고 “최문순 지사가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은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무를 중단하고 지사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민을 위한 길"이라며 "오찬에 함께 했던 실·국장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예정된 도정질의는 취소하고 16일 3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다.
 

[영상=강원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