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강동원 '대선개표조작' 주장에 반박…"재검표도 가능"
2015-10-14 15:5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의 제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14일 중앙선관위는 전날과 이날 연이어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선관위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표를 관리해 어떠한 선거 부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국민적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우선 강 의원이 개표가 불가능한 시간에 개표상황표를 작성해 공표했다는 주장에 대해, 투표지분류기 제어용 컴퓨터(PC)에 설정된 시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201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부터 투표지분류기 점검 및 개표장에서 투표지분류기 작동 전 현재시각을 확인·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때문에 위원장 공표시각을 공표 당시에 기재하지 못해 추후 보완하는 경우, 개표상황표상의 투표지분류 종료시각으로부터 추정해 기재하면서 일부 오류가 있다"며, 개표 종료 전 선관위원장이 결과를 공표하고 언론사에 이를 사전 제공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세부적인 개표결과 오류에 대해선 "중앙선관위는 홈페이지에 투표수 및 후보자별 득표결과를 다 공개하고 있다"면서 "모든 개표를 완료해도 개표마감 처리를 하지 않으면 개표율이 99.9%로 표시되며, 개표마감 처리를 하면 100.0%로 표시된다"고 밝혔다.
부재자투표수가 줄어드는 경우에 대한 지적에 선관위는 "부재자투표수는 투표진행중에는 우편투표 접수 수 기준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최종 개표결과는 회송용봉투에서 나온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면서 "회송용봉투에 투표지가 들어있지 않으면 기권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개표 당일 각기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공무원·교사·일반 국민 등 6만여 명이 개표소에 모여 직접 개표했고,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4500여 명의 개표참관인이 개표 전 과정을 감시했으며 이의 제기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는 이번 의혹제기와 관련해 재검표를 피할 생각은 없으며, 오히려 재검표를 통해 개표의 정확성이 입증되기를 바란다"면서 "재검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그 방법이 엄격히 제한돼 있으므로 여야가 합의해 재검표를 요구한다면, 현재 구·시·군 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는 실물 투표지로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