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추가폭로, '원·한' 비방전에...與 선관위, 옐로우 카드
2024-07-11 17:29
장예찬 "텔레그램 텍스트 공유...마타도어 아니다"
원희룡 "거짓말 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
한동훈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나"
원희룡 "거짓말 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
한동훈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흑색선전(마타도어)으로 얼룩지고 있다.
원희룡·한동훈 당대표 후보 간 비방전에 이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까지 한 후보가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추가 폭로 글을 공개했다. 결국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추가로 폭로 글을 공개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마타도어를 하지 않는다 보수는 앞뒤가 다르지 않아야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바로잡는 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 개만 텍스트로 공유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2일 한 관계자가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7월 29일에는 한 관계자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수사 관련 수원지검 연좌 농성으로 한 후보를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화영 드러누운 이슈는 더 끌고 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할게"라고 했다고 게시했다.
전당대회가 전개될 수록 원 후보와 한 후보를 중심으로 마타도어가 이어지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놓고 "총선 '사천'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냐"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또 "거짓말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은 당원을 동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며 "이제 거짓말 기술에 대해 검증 받을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에 대해 "하루도 안 지나 거짓 마타도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응수했다.
당 선관위는 두 후보 간 비방전과 관련, 논란이 확대될 경우 당헌 당규상 명시된 제재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