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역사 자습서·교사용 지도서, 주체사상 옹호…바로잡아야"

2015-10-14 10:1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와 관련, "현재 역사교과서도 문제인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일선 수업에 사용되는 자습서와 교사용 지도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교사용 지도서는 정부의 검정과정도 거치지 않고 배포되면서 일선에 편향된 역사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일성 주체사상 등을 옹호하는 표현을 썼다며 금성출판사 교사용 지도서의 일부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한 것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긍정의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내린 당연한 결정"이라고 교육부 결정을 옹호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편향된 이념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역사적 과오이자 기성세대의 큰 잘못"이라며 "교육의 공급자인 교사는 수업권을 얘기하지만 교육의 소비자인 아이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중요한 학습권이 있다"고 역설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도 되지 않았는데 무조건 반대, 편가르기식 투쟁이 시작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야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의 불씨를 피우고 있고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본질을 외면한 현수막 내걸기 등 또 다시 이념갈등과 국민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민생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구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진보성향의 교육감과 전교조는 대안교과서 개발을 밝히며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결국 우리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는 경제성장이 궁극적 평등을 가져왔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제2의 성장을 이루려면 도약의 발판이 필요한만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데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