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무현 정부도 역사교과서 이념편향성 우려했었다"
2015-10-22 10: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노무현 정부가 역사교과서 검정제의 편향성을 우려했다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에서 발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 방안에 초등 사회 과목 경우 역사가 포함돼 있는데 이념적 편향성 문제 제기될 수 있어 국정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문재인 대표는 자신이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했던 시절 이미 검정제로 인한 이념적 편향성을 우려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고 송 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김 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 자리에서 나온) 국민통합적 균형사관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지금같이 과거 지향적이고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 교과서로는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소개했다. 6.25 전쟁을 남한과 미국이 도발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고르라고 한 역사시험 문제를 언급한 그는, "교사에게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것을 일부 편향된 교사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아이들이 학습권을 박탈당하고 불량교육이 이뤄지고 있을 때 교육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진상을 조사하고 엄중 문책하는 합당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