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생산액, 20년래 620% 늘어…농축산물 증가율 1위
2015-10-14 06:42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20여년간 수요와 생산량 증가로 생산액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농산물은 토마토로 나타났다.
14일 NH농협조사월보 10월호에 실린 '지난 20년간 농업생산액의 변화 추이' 보고서(황성혁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토마토 생산액은 1995년 1496억원에서 지난해 1조874억원으로 약 7.3배(626.9%)로 증가했다.
생산액은 일정 기간 생산한 품목을 금액으로 나타낸 수치다. 품목별 연간 생산량에 연평균 농가 판매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토마토 생산액 순위도 1995년에는 36위에 그쳤으나 2005년에는 14위로 껑충 뛰었고, 2014년에는 8위에 올라 생산액 상위 10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토마토 가격이 하락했으나 생산량이 늘어 전년과 비교해도 토마토 생산액이 17.5% 증가하고 순위도 12위에서 3계단 올랐다.
토마토 재배기술이 좋아진데다가 토마토 수요가 급증해 토마토 생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황 부연구위원은 분석했다.
토마토에 이어 생산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오리로 1995년 1536억원에서 2014년 1조575억원으로 588.5% 늘었다. 생산액 순위는 1995년 35위에서 2005년 10위로, 지난해 9위로 상승했다.
이어 20여년간 생산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돼지(370%), 딸기(267%), 계란(221%), 인삼(201%), 우유·양파(각 173%), 닭(162%), 한우(127%) 등이었다.
쌀 생산 감소 추세로 지난 10년간(2005∼2014년) 쌀 생산액은 4.5% 줄었지만 쌀은 전체 품목 중 생산액 1위를 지키고 있다. 작년 생산액은 8조1536억원이다.
국내 전체 농업생산액은 1995년 26조3416억원에서 2014년 44조9168억원으로 70.5%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995∼2004년 3.6%에서 2005∼2014년 2.8%로 다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