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물꼬리풀·맹꽁이 서식처 복원 착수
2015-10-13 08:37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 기린봉 주변에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의 서식처가 복원된다.
전주시는 각종 도시개발로 인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2015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인후동 기린봉 주변(7916㎡)을 선정, 국비 5억5000만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복원사업에 대한 환경부 승인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끝낸 후 내년 6월까지 이식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멸종위기식물 II급으로 지정돼 있는 ‘전주물꼬리풀’은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식물로, 시는 지난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 김수영 박사의 협조로 송천동 오송제에 전주물꼬리풀을 이식한 바 있다. 시는 기린봉 주변에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종자를 확보해 이식할 계획이다.
맹꽁이의 경우 현재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에 집단 서식하고 있고, 치명자산 주차장 등에서 일부 발견되고 있다. 시는 열악한 환경속에 서식하고 있는 개체수를 우선 기린봉 주변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맹꽁이 서식지와 전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습지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의 서식지를 복원, 시민들에게 생태휴식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