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사브밀러에 매입가격 높여 4차 인수 제의…향방은?
2015-10-13 06:56
주당 43.50 파운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에 매입 가격을 높여 4번째로 인수를 제의했다.
AB인베브는 12일 사브밀러에 주당 43.50파운드, 총액 704억 파운드(약 124조 원)에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의는 지난 7일 제안(주당 42.15파운드)보다 3.2% 인상된 것이며, 최초 제의보다는 14% 높은 것이다.
앞서 AB인베브의 3차례에 걸친 인수 제의에서 사브밀러 측은 가격이 저평가됐다며 모두 거절했다.
AB인베브의 네 번째 인수 제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런던 증시에서 사브밀러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5%, 시가총액 2750억달러(약 328조 원)에 달하는 기업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