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항 개발 예산 2780억 책정
2015-10-12 00:10
지난해보다 12% 늘어... 주요 국책사업 추진 탄력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내년도 부산항 신항 개발, 부산북항 재개발 등 항만건설에 정부 예산 2780억원을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부산항 건설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안은 올해 2484억원보다 12%(296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와 부산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 등 주요 국책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부산항 신항개발사업에 1819억원을 투자해 신항 입구부에 위치한 무인도인 토도를 제거하는 공사와 진출입 항로를 확장하는 준설 공사를 착수한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신항 전 수역을 수심 17m까지 확보하는 2단계 증심 준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토도 제거와 항로 확장까지 완료되면 신항의 해상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항만배후단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서측 배후단지 조성을 계속 추진한다. 올 연말에 착수하는 남측 배후단지 조성은 내년에 예산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또 깔다구 같은 해충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준설토 매립지 상부를 토사, 골재 등으로 덮는 복토 공사를 내년 하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부산북항 재개발 정부사업은 부산북항 재개발지 배후의 충장로에 4~6차로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드는 공사가 내년에 착공할 계획으로 내년 예산안에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 건설 착공비 55억원을 확보했다.
북항, 감천항 등 기존 항만에 대해서도 711억원을 투자해 용호부두 방파제 축조공사와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 접안시설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조도·오륙도 방파제 보강공사를 계속 추진한다.
특히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이후 위판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금 건설하고 있는 접안시설 상부에 현대식 창고시설을 조기 신축하는 상옥시설 건축공사를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연안정비사업으로는 103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해운대 백사장을 1970년대 모습으로 복원하는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완료한다.
또 해수욕장 기능이 상실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다대포 연안정비사업을 착수한다.
영도 동삼동 일원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힐링 연안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국가어항인 천성항에 방파제와 물양장 등 어업기반시설을 신설하는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항만인프라의 지속 확충을 통해 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재정 조기 집행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부산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