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발칙하게 고고’ 정은지·이원근·지수, 10대들의 ‘행복 추구권’

2015-10-07 09:50

[사진제공=KBS '발칙하게 고고' 영상 캡쳐]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10대들의 행복 추구권은 어디로 사라졌나?

10월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연출 이은진 김정현) 속 열여덟살 청춘들이 열여덟이기에 전할 수 있는 말들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을 목표하고 있는 채수빈(권수아 역)에게 특별한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 댄스부 리얼킹과 응원부 백호가 치어리딩 동아리로 통폐합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직 성적만을 중시하는 학교의 일방적인 행태에 십대들이 외친 행복추구권이 눈길을 모은 것.

특히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상황에 처한 정은지(강연두 역)는 “난 지금 춤추고 싶어. 지금 행복하고 싶어. 그게 잘못된 거야? 열여덟은 지금 이 순간뿐인데, 지금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안 되는 거야?”라며 당찬 일침을 날렸다. 이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유보하라는 거짓말에 속지 말자’는 드라마의 주제를 담아낸 대목이었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당찬 여고생 연두(정은지 분)를 비롯한 리얼킹 부원들의 유쾌발랄한 모습들은 이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무거운 주제마저 열여덟살다운 감성으로 밝게 녹여내 극의 활력을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듯 1, 2회 속에서 그려진 경쟁사회의 축소판 세빛고에서 이들이 전할 앞으로의 외침은 시청자들을 어떻게 움직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자해하는 하준(지수 분)을 담보로 리얼킹 아이들과 치어리딩 대회에 동참하라는 교장 경란(박해미 분)의 말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는 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