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얼마나 됐다고…" 미국, 또 중국 산업스파이 기소
2015-10-06 11:27
미국 대학입학 자기소개서 '조국에 보답' 문구가 범행동기 증거
미국 연방 검찰 및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중국계 기업인이자 화공 전문가 황시원(黃錫文, 55)을 개인 및 중국 기업의 사리를 위해 미국 상업기밀을 빼낸 혐의로 기소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검찰 측은 황이 미국 앨라베마주 오번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박사를 마치고 미국 국적 취득후 미국 내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십 여 년간 근무하며 대량의 군용·상업 기밀을 중국으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근무하던 기업으로부터 기밀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해고당한 후 귀국해 중국 모 기업에서 고위관리직으로 근무해왔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황은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산업 스파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산업스파이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10년형과 벌금 25만 달러의 형을 받게 된다.
사실 미·중국 양국간 산업 스파이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중간 산업 스파이 문제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자 지난 달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사이버공간에서 기업 관련 정보를 훔치는 등 산업 스파이 활동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은 "상업적 목적의 사이버 공격이나 정부 네트워크 해킹은 법과 관련 국제 조약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하는 범죄행위”라면서 중국은 이 같은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일에 참여하는 것도 용인하거나 방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