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세계 골퍼의 눈이 한국으로…프레지던츠컵 8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개막
2015-10-05 15:00
조던 스피스·필 미켈슨·제이슨 데이·애덤 스콧 등 톱랭커 24명 명승부 예고…배상문·교포 대니 리도 인터내셔널팀에 합류…나흘간 포섬·포볼·싱글 30개 매치 벌여…박근혜 대통령 명예의장, 최경주는 수석 부단장…관전 요령·주차 방법 등 알고 가야
골프는 주로 선수 개개인이 기량을 겨루는 종목이지만, 종종 단체전도 열린다.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대항전)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 월드컵이 대표적인 단체전이고 아시안게임이나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을 병행한다.
2015프레지던츠컵이 8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려 11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된다.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함께 2년마다 번갈아 열리는 세계 양대 골프대항전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대륙의 선수들이 인터내셔널팀을 이뤄 미국팀과 맞붙는 대회다.
미PGA투어가 주최하는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첫 대회를 열었으나 홀수해에 열리던 라이더컵이 2001년 미국 9·11테러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그 이후 라이더컵은 짝수해에, 프레지던츠컵은 홀수해에 열려왔다.
프레지던츠컵은 그동안 미국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지에서 개최돼왔다. 그러나 그동안 최경주(SK텔레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의 괄목할만한 성취에 힘입어 11회를 맞는 2015년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명칭에서 보듯 개최국의 전·현직 국가 수장이 명예 의장을 맡는다. 올해 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최경주는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으로 중책을 맡았다.
상금은 없으나 양팀 선수들은 팀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나선다. 대회를 치르고 남은 수익금은 각 선수들이 지정한 자선단체에 동일한 금액으로 기부된다. 2년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총 500만달러(약 59억원)가 자선기부됐다. 역대 이 대회 총 수입기부금은 3200만달러(약 375억원)에 달한다.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에는 세계적 선수들과 관계자, 매스컴이 몰려들어 ‘반짝 특수’가 일곤 한다. 프레지던츠컵의 경제 효과에 대해 계량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나 몇 년전 아일랜드에서 열린 라이더컵 때 개최도시는 약 2000억원의 유·무형 경제 효과를 봤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출전 선수
양팀에서 12명씩, 24명이 나선다. 팀 12명 가운데 10명은 페덱스컵 포인트나 세계랭킹 순으로 선발되고 2명은 단장이 추천한다.미국팀 단장은 제이 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를 선두로 ‘영 건’ 리키 파울러, ‘장타자’ 버바 왓슨, ‘베테랑’ 필 미켈슨 등 호화 멤버로 구성됐다.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은 부상으로 막바지에 빠졌고 그 자리엔 한국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는 J B 홈스가 채워졌다.
인터내셔널팀은 올해 미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이스’ 제이슨 데이를 필두로 애덤 스콧, 찰 슈워첼, 루이 오이스투이젠, 마쓰야마,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으로 짜였다. 선수들은 한국 호주 일본 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 7개 국적이다.
▲미국팀=제이 하스(단장),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 잭 존슨, 매트 쿠차, 패트릭 리드, J B 홈스, 지미 워커, 크리스 커크, 빌 하스, 필 미켈슨
▲인터내셔널팀=닉 프라이스(단장), 제이슨 데이·애덤 스콧·마크 레시먼·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 찰 슈워첼·루이 오이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대니 리(뉴질랜드), 통차이 자이디(태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배상문
◆경기 방식
모두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홀별로 승부를 정하고, 더 많은 홀을 따낸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10회 대회까지는 34매치가 치러졌으나 올해는 30매치로 줄었다.
첫날인 8일엔 5개의 포섬(팀원 두 명이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가, 둘째날인 9일에는 5개의 포볼(팀원 두 명이 각자 볼을 플레이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 매치가 열린다. 셋째날인 10일에는 오전에 포섬 4매치, 오후엔 포볼 4매치 등 8매치가 치러진다. 마지막날인 11일에는 팀원 12명 전원이 나서 상대팀과 1대1로 맞붙는 12개의 싱글 매치가 펼쳐진다.
매치에서 이긴 팀에는 1점이 주어진다. 18홀을 마쳤는데도 비길 경우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양팀에 0.5점씩 배분된다. 진 팀에는 점수가 없다.
나흘동안 30매치가 벌어지고 먼저 15.5점을 확보하는 팀이 승리한다.
역대 전적에서 미국팀이 8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다. 유일한 무승부는 최경주가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나갔던 2003년 남아공 조지의 팬코트GC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왔다. 양팀은 싱글 매치까지 치른 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간판 선수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를 내세워 막상막하의 서든데스를 세 홀까지 벌였으나 해가 지면서 양팀 단장인 잭 니클로스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무승부를 선언했다.
올해 인터내셔팀에서는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배상문에게 기대를 건다. 단장 추천으로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배상문은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2013년과 201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해 그 어떤 선수보다 코스를 잘 알고 있다.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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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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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1시 개막식
" 오전 11시35분 포섬 5매치
9일 오전 10시5분 포볼 5매치
10일 오전 7시 포섬 4매치
" 오전 11시35분 포볼 4매치
11일 오전 10시35분 싱글 12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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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요령…“카메라·셀카봉 안돼요”
갤러리들은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에 한해 화요일(6일)부터 일요일(11일)까지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다.
입장권 구매 예약을 하고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하면 값도 싸고 편리하다. 예약은 인터파크를 통해 하면 된다. 현장(골프장 입구 티켓 부스)에서도 입장권을 살 수 있으나 정가를 내야 한다. 가격은 일일권은 화·수요일이 3만원, 목·금요일 8만5000원, 토·일요일은 12만5000원이다. 전일권은 27만∼40만원, 특별한 혜택이 부여되는 캡틴스클럽 티켓은 42만5000∼60만원이다.
갤러리는 차량을 갖고 대회장에 진입할 수 없다. 센트럴파크 지하 주차장과 바로 옆 센트럴파크역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의 일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대회장을 찾는 관객은 인천지하철 1호선이나 강남에서 M6405 버스를 이용해 센트럴파크역에서 하차한 뒤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골프장까지 갈 수 있다. 택시를 탈 경우 대회장앞 아카데미로에 인접한 R3 주차장에서 내리면 된다.
갤러리들은 비디오 카메라, 사진기, ‘셀카봉’, 애완동물 등 대회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경기가 시작되면 대회장 입구에서 갤러리 소지품을 검사한다. 반입금지 물품은 개인이 대회장 밖에 따라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