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동탄2·위례 1만가구 '입주 릴레이'…전세난에 단비?
2015-10-02 11:15
위례 2300가구, 송도 3900가구, 동탄2 4300가구 규모
위례신도시 인근 장지동 대비 1억원 가량 전셋값 저렴
위례신도시 인근 장지동 대비 1억원 가량 전셋값 저렴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가을 이사철 송도국제도시와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통상적으로 신도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셋값이 하향 평준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은 이들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11월 인천 송도와 동탄2, 위례에서 총 11개 단지, 1만650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지역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가 가장 많은 4218가구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3931가구, 위례신도시 2401가구 순으로 많다.
신도시 분양에 인색했던 대형사들이 2~3년 전부터 적극 분양에 가세한 결과 입주예정 물량 중 68% 가량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송도에선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1071가구)가 이달 중 입주를 예정했으며, 동탄2신도시에는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1817가구)와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리베라'(913가구)가 이달 집들이를 진행한다.
단기간에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빨리 구하려 경쟁적으로 값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입주가 진행중인 송도 3공구의 경우 주변지역보다 최대 9000만원, 위례신도시는 1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송도의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2기 신도시보다 낮은 67.3% 수준이다. 1공구에서 선호도가 높은 '더샵 그린에비뉴' 전용 84㎡형의 전세가율은 무려 84%에 달하지만 8월 입주에 돌입한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매맷값의 60~70% 수준인 2억8000만~3억원으로 전셋집 마련이 가능하다. 3공구 첫 입주 아파트인 만큼 싼값에 새 집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 초 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전용 84㎡형은 전셋값은 현재 2억5000만원~3억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전셋값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동탄신도시 S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 전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동탄2신도시로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전화가 걸려오면 10통 중 7~8통은 전세문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