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풀타임 맹활약’···도르트문트는 PAOK와 무승부
2015-10-02 11:24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그리스 툼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PAOK와의 2015-2016 유로파리그(UEL) C조 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에 불구하고 조 선두는 유지했다.
박주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마르코 로이스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아드난 야누자이, 헨리크 음키타리안, 요나스 호프만이 2선을 구성했다. 3선에는 곤잘로 카스트로, 율리안 바이글이 배치됐고 스밴 벤더, 네벤 수보티치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루카스 피스첵이 박주호의 반대편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의 분위기였다. 음키타리안과 야누자이가 공격을 주도하며 PAOK의 골문을 두드렸다. 측면 크로스와 세밀한 패스 플레이 등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지만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PAOK는 단 한 번의 역습을 골로 연결했다. 전반 36분 케이스의 멋진 로빙스루 패스를 받은 마크가 드리블 돌파 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는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골을 넣은 뒤 PAOK는 주도권을 잡았다. 베르바토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 넣기에 주력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투 헬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0분 바이글과 음키타리안 대신 마르셀 슈멜처와 아드리안 라모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슈멜처의 투입으로 박주호는 바이글의 위치였던 수미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마침내 도르트문트는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27분 카스트로가 골대 앞으로 쇄도하는 요나스 호프만에게 전달한 패스가 상대 골키퍼의 판단 미스로 골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골이었다.
동점골 이후 도르트문트는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박주호는 후반 41분 골포스트를 스쳐지나가는 회심의 왼발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박주호는 조별리그 1차전 크라스노다르전에 이어 90분을 소화했다. 전반에는 왼쪽 수비수,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