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컴백 에일리, 부상이 빛낸 가창력 "노래에 집중해주세요"

2015-10-01 00:04

[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3년 7개월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고 돌아온 가수 에일리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창력을 빛냈다. 

에일리는 신곡 '너나잘해'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지만 컴백 시기를 늦추지 않고 활동을 강행했다. 

"어차피 발가락으로 노래할 거 아니잖아요?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보다 눈빛 연기 등 노래가 빛날 수 있도록 연습했어요."

실제 에일리가 보여준 신곡 무대는 더욱 파워풀해진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여 더 깊어진 에일리의 음악 세계를 드러내는 듯 했다. 

뷔 후 3년 7개월만에 첫 정규 앨범을 내놓은 에일리가 "설레고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수 에일리는 30일 서울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정규앨범 '비비드(VIVID)'를 내놓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에일리의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이다.
 

[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


에일리는 이날 뮤직비디오 촬영 중 부상을 당해 목발을 짚고 나타났으며 당초 예정했던 무대공연 대신 음악감상회 형태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비비드'는 데뷔 3년 7개월차 에일리가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락발라드, 발라드, 레트로소울, 팝,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있으며, 에일리가 앨범 전반에 걸쳐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너나 잘해'는 그루브 있는 기타연주와 섹소폰 리프가 귓가를 자극시키는 셔플리듬의 곡이다. 에일리는 이 곡을 통해 처음과 달라진 연인에게 떠나기 전에 잘하라는 직접적이고 확실한 표현을 가사에 담았다. 지난 앨범의 '손대지마'에 이어 더 강하고 자존감 있는 여성을 표현했다. 

에일리는 데뷔 후 3년 7개월만의 정규앨범 발매에 대해 "설레고 떨린다"며 "만족할만한 정규앨범을 내놓기 위해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첫 정규앨범 발매에 따른 쇼케이스라 기대가 컸는데 부상을 당해 실망도 더 컸다. 아쉽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의 컴백 무대를 시작한다. 에일리는 "너무 오래동안 기다리기도 했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더 이상 미루기 싫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발매에 걸린 3년 7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에 대해 에일리는 “제 자신이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는 반증이다.

에일리는 "매번 신곡을 내놓을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앨범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자신의 앨범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에일리는 “노력한 만큼 결과도 잘 나왔다. 음악들도 다양한 스타일과 표현하고 싶은 음악들이 많이 담겼다. 앨범명이 ‘비비드’인 만큼 강렬하고 뚜렷한 나의 음악색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에일리는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다가 부상을 입었다"며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면서 차를 부수다가, 내가 부셔져서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고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다리를 다친 것만이 아니라 기르던 강아지도 똑같이 오른쪽 다리를 다쳤고 스탭들의 교통사고 등이 이어져 앨범 발매 전 단단히 액땜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에일리는 손대지마, 너나 잘해 등 강한 느낌의 노래를 주로 부르는데 의도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도 사랑스러운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며 "유독 센 느낌의 노래들이 주로 들어온 것 같다. 노래에서만 쎈 여자"라고 응답했다. 이어 "실은 눈물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며 "언젠가는 여리여리한 느낌의 사랑스러운 곡도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


또한  타이틀곡으로 너나잘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너나 잘해’는 전형적인 에일리 노래다. 일단 노래가 정말 재미있고, 전달되는 메시지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너나 잘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그 단어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에일리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한 장르, 한 소리에만 묶인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싶은 게 많다.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표현은 계속 듣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에일리의 첫 정규 앨범 '비비드'에는 타이틀곡 ‘너나 잘해’를 비롯해 ‘Insane’, ‘Letting Go’, ‘사람이 왜 그래’, Second Chance’, ‘한걸음 더’, ‘Symphony’, ‘잔을 채우고’, ‘Love Recipe’’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또 락발라드, 발라드, 레트로소울, 팝,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있으며, 지난 미니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을 선보인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반에 걸쳐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에일리는 10월 1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의 컴백무대를 시작으로 정규앨범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