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가입 행렬 줄줄이...'가든파이브' 상인·가수 주현미도 동참

2015-09-24 13:55

(좌) 이광구 우리은행장(앞줄 가운데 왼쪽)이 24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기부협약'을 체결한 후 모상종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리단 회장(앞줄 가운데 오른쪽) 및 상가 상인들과 밝게 웃고 있다. (우) 가수 주현미씨가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 청년희망펀드를 가입한 뒤 가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에 소상공인, 연예인 등의 자발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대회의실에서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리단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은 2003년 청계천 복원계획이 수립되면서 당시 청계천 상인들을 위해 서울 송파구에 조성된 대체 상가로 5000여개 점포가 입점해있다. 상가 이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상인들이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미래 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자 힘을 보탠 것이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상인 2000여명은 성금 2000만원을 모아 우리은행을 통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상인들을 대표하는 관리단 모상종 회장은 “금 모으기 운동 때처럼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온 국민이 발벗고 나서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며 “소액이지만 십시일반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구 은행장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은 소수가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액이라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값지고 소중한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상인들의 기부가 청년들을 위한 희망과 소액 기부 문화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 행장은 우리은행 본점에서 급여 반납분의 50%를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고 일시금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가입한 바 있다.

같은날 가수 주현미씨도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청년희망펀드를 가입했다. 주 씨는 펀드에 가입한 후 “청년실업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청년희망펀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청년일자리 사업지원 활동이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청년희망펀드 수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5개 수탁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와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조만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BNK금융그룹은 기존 5개 은행에 이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은 이미 일시금 500만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으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반납하기로 한 연봉 20% 가운데 절반도 매달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