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뉴스테이 입주 의사 있다"

2015-09-22 16:38
임차 거주인 45%가 입주 의사 밝혀

'e편한세상 도화' 조감도.[제공=대림산업]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민 10명 중 3명은 정부가 중산층 주거혁신으로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에 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한 '뉴스테이 관련 취향·선호 등 현장조사'에서 뉴스테이에 대한 정책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제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7월 27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광역시 4곳에 사는 30∼50대 2525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도화지구 등에서 진행 중인 뉴스테이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뉴스테이에 입주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응답자 중 2.7%는 '매우 입주하고 싶다', 26.3%는 '다소 입주하고 싶다'고 밝혀 총 입주 의사 비율은 29.0%로 집계됐다. 뉴스테이 입주의사가 '보통'인 응답자는 14.3%, '입주하고 싶지 않다'가 47.1%, '전혀 입주하고 싶지 않다'가 9.6%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 의사가 '보통'이거나 '없다'고 답한 비율이 70%지만 최근 5.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인천 도화지구 사전 조사에서 주민 18.6%만 입주 의사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현재 주거가 불안할수록 뉴스테이에 거주할 마음이 컸다. 임차 거주자만 보면 45%가 뉴스테이에 살 생각이 있었다.

자기 집이 있거나 전세에 사는 응답자는 각각 20.7%, 43.1%가 뉴스테이 입주 의사를 내비쳤다. 이 비율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살면 51.5%, '보증금이 없는 월세'에 거주하면 76.6%까지 높아졌다.

월소득별로는 200만원대 응답자가 35.8%, 300만원대 응답자 29.4%로 뉴스테이 입주의사가 높았다. 400만원대와 500만원대 이상 응답자의 입주 의사는 각각 26.3%, 20.7%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비싸다는 지적이 많은 뉴스테이 임대료에 대한 가정은 빠졌다.

도화지구 뉴스테이는 59㎡(이하 전용면적 기준)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3만원, 72㎡가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49만원, 84㎡가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 55만원이다. 도심인 서울 중구 신당동에 공급되는 뉴스테이 59㎡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만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책 시행 8개월차에 약 30%의 인지도는 준수한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