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T모티브(주) 부산 이전과 신증설 투자 MOU 체결
2015-09-22 13:01
2개 공장 부산 이전·공장 신중설, 1,000명 이상 고용창출 기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23일 오전 11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자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주)와 대구 소재 S&T전장(주) 본사 및 양산공장 부산 이전과 신증설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서병수 시장과 김택권 S&T모티브(주) 대표, 부산시 노·사·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소개 및 투자계획 PT, MOU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투자양해각서는 두 기관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도모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부산시는 대구 소재 S&T전장(주) 본사 및 양산공장 부산 이전과 신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S&T모티브(주)는 투자계획 이행,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 발전 도모, 지역대학 산학연계를 통한 우수인력 채용 등을 담고 있다.
S&T모티브(주)는 구 대우정밀공업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전자·방위산업,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산 전체 매출 12위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고, 현재 양산, 대구 등 전국에 분산된 생산시설 중 첨단 스마트 자동차부품사업을 부산으로 집적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얼마전 고려제강이 본사 기능 강화를 위해 흩어져 있던 핵심인력을 부산 본사에 배치하기로 한 것과 부산주공이 본사를 고향으로 U턴하는 단비와 같은 소식에 이어 대구의 S&T전장 본사 및 S&T모티브 양산공장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위상을 대내외로 과시하는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S&T모티브는 대부분 1970~1980년대에 지어진 공장 건물로서 노후화 되어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수도보호구역 내에 소재하여 사업 확장을 위한 신증축 행위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S&T모티브는 창원에 소재한 S&T중공업 유휴부지에 신설투자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으나 향토기업답게 반드시 부산에서 제2의 도약을 해야한다는 투자 결정을 하여 부산에 대한 애향심을 강하게 나타냈다
S&T모티브의 이번 신규 투자는 기장군 철마면 소재 S&T모티브 본사 부지에 기존 사원아파트 4개동을 철거하고 그 면적만큼 신규공장을 건축하려는 것이다.
기존 법령에서는 건축허가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수차례 부산시와 금정구, 기장군의 협의 등을 통해 기업민원을 적극 해결한 사례로 기존 관행과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규제개혁을 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신축공장은 스마트형 조립공장으로 기존의 사원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오염발생량보다 대폭 축소돼 환경 친화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S&T 모티브는 신축공장을 올해 10월 착공, 내년 2월에 가동 예정으로 협력업체를 포함 300명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며, 향후 대구의 S&T전장 본사 및 S&T모티브 양산공장의 부산 이전과 자동차 펌프 조립라인이 구축되면 총 1,04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돼 ‘95년 설립된 삼성자동차(현 르노삼성) 이래 20년 만의 최대 규모의 일자리를 부산에서 창출하게 된다.
김택권 S&T모티브(주) 대표는 “공장 신축에 따른 걸림돌이 많이 있었지만 부산시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고향인 부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대구의 S&T 전장(주) 본사 및 양산공장 등을 이전하여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앞으로도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과 아울러, 지속적으로 수도권 IT기업도 유치하여 지역의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 청년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