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방만경영 여전"
2015-09-22 10:1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의 방만경영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이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0월 추계체육대회행사에서 전 직원에게 운동복·운동화 등을 지급해 1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창립40주년 기념으로 쿠쿠 압력밥솥·라텍스 매트리스· 샘소나이트 여행가방·전자책단말기 등 기념품을 줬다. 이어 올해 5월에는 경로효친 기념품으로 일렉트로룩스 청소기·삼성 공기청정기·LG스마트빔 등을 지급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의 선물폭탄은 지난해 7월 방만경영 기관 지정이 해제되자마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올해 1월 예탁결제원은 감사원의 '공공기관 경영 관리·감독 실태' 발표에서 △과다한 퇴직금 지급 △부적절한 골프회원권 취득 △부적절한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등으로 여전히 경영상태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 의원은 "가장 낮은 단계이긴 하지만 예탁결제원은 엄연히 공공기관(기타 공공기관)"이라며 "방만경영 탈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쏟아낸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