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임원 스포츠 회원권 지원…금융공공기관 중 유일"
2015-09-21 16:3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사장과 임원 명의로 된 스포츠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나머지 감사‧본부장들에게는 휘트니스센터 이용권을 끊어주는 방식으로 연평균 2200만원씩 10년 동안 지원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구미을)이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스포츠 회원권 보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관은 4000만원이 넘는 호텔스포츠클럽 회원권을 사장 명의로 보유하는 한편 전무와 상무 명의로 511만원의 회원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원권을 보유하지 않은 임원들에게는 휘트니스센터에 연간이용권을 끊어주는 방식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2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대상 휘트니스센터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된 곳으로 그 중에는 연간이용료가 5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중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복지를 지원해주는 기관은 예탁결제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소수 임원들이 스포츠클럽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임원 개개인에게 헬스비용까지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스포츠회원권과 이용권을 환급 받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