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뉴스테이’ 속속 진출…'비싼 임대료' 논란은 현재진행형
2015-09-20 14:26
대림 이어 대우, 롯데 등 뉴스테이 참여 확대, 중산층 주거 안정화 효과에는 물음표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호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도화’가 성공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등도 뉴스테이 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기존 예상보다는 뉴스테이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고 중산층 주거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 뉴스테이 612가구를 짓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74~84㎡(전용면적 기준)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는 동탄2 뉴스테이는 내년 1월 착공 후 분양에 들어가며, 오는 2018년 상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안재홍 롯데건설 상무는 “최근 소유에서 주거의 개념으로 이동하는 주택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때, 뉴스테이가 장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며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주택사업본부 내 임대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그룹 보유 토지 등을 활용해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사업을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업 다각화 및 안정적인 자금 확보 등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 내 월세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세제혜택 등 각종 유인책과 함께 정부가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참여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산층의 주거 안정화 대책으로 제시된 뉴스테이가 과연 얼마나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를 놓고 시장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뉴스테이의 임대료가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아 세입자들이 갖는 월세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입주자를 모집한 뉴스테이 1호에서 나온 높은 경쟁률이 뉴스테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대변한다”며 “최근 경제 둔화 속에 중산층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거안정을 도와 사회 구조를 유지하는 것 역시 뉴스테이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