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청정 '한라산 만들기' 스타트!

2015-09-18 12:04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라산 고지대 발효식 화장실이 내년부터 무방류 순환수세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쾌적하고 청정한 한라산 만들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창조)은 한라산국립공원 청정 자문단을 출범, 모두 8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토의를 하고 자문단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우선 쾌적하고 청정한 한라산 만들기를 위해 그동안 탐방객들이 불편을 느끼던 발효식 고지대 화장실을 내년에 무방류 순환수세식 최고급 화장실로 전면 교체한다.

또 한라산 먹는물 시설에 대해 전면 개보수하고 관리체계를 강화해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실시된 고지대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탐방로 입구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해소와 한라산과 제주에 대한 청정이미지를 제고해 나간다.

아울러 한라산 보전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기후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구상나무림 보전을 위해 조릿대 제거 등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구상나무 시범포장 2개소를 조성한다.

장기적인 묘목 확보를 위해 지정 양묘제를 실시, 고지대 귀중한 자연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식생복원사업을 추진하며 최근 국립공원 접경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되고 있음에 따라 내년에는 선제적 차원에서 한라산국립공원 내 모든 소나무에 대해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한 국립공원 실현을 위해 7개 탐방로 전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내년에는 응급구조요원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신속한 응급구조체계를 마련해 나가며 낙석붕괴로 출입통제된 삼각봉 일대에 낙석방지시설을 설치, 내년에 탐방객들이 관음사 코스를 이용해 안전한 정상 등반이 가능해 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창조 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자연과 사람이 모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을 만들어 나갈 것” 이라며 “명산으로써의 보전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