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교육전문가 한자리에…대교 ‘글로벌 교육포럼ICT 융합교육 모델’ 제시

2015-09-17 16: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융합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이 모였다.

대교문화재단은 세계청소년문화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2015 글로벌 교육포럼’을 17일 대교타워 3층 아이레벨홀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글로벌 교육포럼’은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며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 주제는 ‘ICT 융합교육으로 미래를 연다’로, 초∙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 및 학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모델을 처음 교실에 도입한 존 버그만 플립클래스닷컴 최고교육책임자(CLO)의 기조연설로 막을 열었다. 플립 러닝으로 학습자 중심의 수업 환경을 본격적으로 실현한 존 버그만 CLO는 ICT 융합교육에 초점을 맞춰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연설이 끝난 후에는 ‘창의인재 양성, ICT 융합교육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본부장과 하동훈 인천심곡초등학교 교사가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하동훈 교사는 수학, 과학, 미술 등 다양한 수업에 3D 프린팅을 도입한 실 사례를 발표하며, ICT 융합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례 발표 후에는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ICT 융합교육 모델과 실제 교육 현장의 적용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토론이 활발히 진행됐다.

여인국 대교문화재단 이사장은 “ICT 융합교육은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ICT 활용 방안이 도출돼 대한민국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립 러닝이란
수업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운동부 학생들의 부진한 학습을 돕기 위해 교사가 직접 만든 동영상을 통해 학생 스스로 완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교사가 직접 만든 수업 동영상을 활용함으로써 교실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입식 강의를 없앤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미리 교사가 제공한 동영상을 통해 기본적인 교과 내용을 학습하고, 수업 시간에는 개별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학습을 진행한다. 탐구 및 토론, 문제 해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수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과 학업성취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기 시작한 플립 러닝은 2012년 카이스트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중심으로 국내에 도입된 이후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존 버그만은 CLO는 "교실에서는 쉬운 내용을 전달하고 상위 단계의 학습은 학생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교육 현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업 시간을 블룸의 분류법 상위 단계에 있는 능력(적용, 분석, 평가, 창조)을 키울 수 있는 활동으로 진행함으로써, 교실에서 보다 깊이 있는 배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