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160명 "국정 교과서는 독재로의 회귀"…황우여 "역사는 하나로 가르쳐야"
2015-09-17 09:52
고려대학교 교수들은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반대 서명에 전체 계열 교수들이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반대 서명에는 역사학계 교수뿐 아니라 경상계열, 인문계열 교수등 16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정화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독재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반민주적 행위로서 역사교육 차원에서는 물론 정부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다"라며 국정 교과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발언 이후 역사학계, 교육계를 중심으로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이달 수도권과 경남, 전북, 전남, 충북 등의 교육감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을 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역사교사 2255명이 국정화 불복종을 선언했고, 지난 8일에는 역사학계가 총 1167명의 서명을 모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연구자 선언'을 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검·인정 체제하의 역사교과서들은 좌편향적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은 이념적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국정 역사 교과서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4일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취입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교실에서부터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