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부터 사용할 역사·한국사 교과서 공개

2024-08-30 09:05
중학교 7종·고등학교 9종 심사 통과
현대사 서술 시각차…'보수적' 평가

새 고교 한국사 교과서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4년 교과용도서 검정 합격 결정 공고'를 3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2022년 확정된 새 교육과정은 내년 3월 중1·고1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초등학교는 올해 1·2학년부터 적용돼 내년에는 3·4학년으로 확대된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역사 1·2 출판사는 총 7곳으로 △지학사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 등이다.

고등학교 한국사 1·2는 총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가 보수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과서에는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라는 제목으로 친일 지식인들에 대한 인식을 묻거나, 친일 행각에 대한 유·무죄를 토론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선 다른 교과서들에서 표현한 '독재'라는 표현을 빼고 '장기 집권'으로 표현했다. 

한편, 이 교과서는 6월 민주항쟁 이후 들어선 정부의 특성과 업적을 서술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 발족,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 정상 선언 등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도 했다.

새 교과서는 현장 검토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되고, 2025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사용할 교과서 후보를 고르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