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박서준, 로코 남녀가 만났을 때
2015-09-17 10:46
9월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연출 정대윤) 1회에서는 김혜진(황정음)과 지성준(박서준)의 인연이 소개됐다.
학자금대출에 허덕이고, 남자들에게 치이는 혜진은 어릴 적엔 부유한 집안과 비상한 머리, 예쁜 외모로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다. 그는 집안의 몰락과 ‘역변’으로 폭탄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외모로도 변하고 말았고 자신감까지 하락해 어린 시절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은 성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린 시절 뚱뚱한 체격에 주눅 든 모습으로 또래에게 따돌림 당해왔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혜진이었고 성준은 첫사랑인 그녀를 마음에 둔 채 훤칠한 외모로 성장한다. 이후 성준은 갑작스레 연락이 끊긴 혜진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도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엇갈리고 만다. 혜진은 친구 민하리(고준희)를 약속 장소에 대신 내보냈고, 성준은 우연히 잡지사에서 마주친 혜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로코퀸’ 황정음의 변신. 그는 촌스러운 메이크업과 폭탄머리로 등장,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해냈다. 거기에 전작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또 한 번 케미스트리를 발휘, 믿고 보는 로코 남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제 막 첫 방송. 전형적인 설정을 가졌지만, 오히려 이 ‘전형적인’ 코맨틱코미디의 공식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우며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 안에서 발휘될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 그리고 깨알 같은 잔재미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붙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