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올해 대기질 개선에 1조원 '통 큰' 투자

2015-09-16 05:30

당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투자로 올 가을 칭다오에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사진=칭다오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칭다오 당국이 올 들어 대기질 개선을 위해 투자한 자금이 53억 위안(약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예산에서 투자된 자금만도 전년 동기대비 138% 급증한 2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들인 '돈'과 '노력'만큼 효과도 상당하다. 

최근 중국환경관측종합센터에서 발표한 '2015년 7월 중국 도시 대기질 상태보고서'에 따르면 칭다오는 전국 74개 도시 중 28위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공기좋은 도시로 분류됐다. 이는 전월 대비 무려 9계단, 전년 동기대비는 27계단을 올라선 수준이다. 중국 북부지역 32개 도시 중에서는 3위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칭다오 시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각각 92㎍/㎥, 47㎍/㎥ 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27.7%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분화된 대기질 개선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우선 석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탈황, 탈질소형으로 보일러 업그레이드에 나설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를 이용한 난방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1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에너지절약형 건물 조성 및 리모델링 지원정책에 따라 칭다오 당국도 에너지 효율이 개선된 건축물을 늘려 매년 28만t의 석탄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차량을 교체할 경우 새차 구입 지원금도 지급한다. 이 제도를 통해 이미 약 9만7400대의 차량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1만t의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감축했다.

2014년부터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도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를 조성하는 기업에도 필요 자금의 30%를 지급, 신에너지 차량의 보급과 시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