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예비교사 해외진출사업 성과 없이 예산만 낭비
2015-09-15 10:39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대, 사범대 졸업생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통한 국내 교육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한 ‘예비교사 해외진출사업’ 이 성과없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성범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5년간 총 87명의 예비교사가 ‘예비교사 해외진출사업’에 참가해 미국에서 연수를 받았으나 정작 교사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해마다 약 20여명이 참여하였고 참여인원의 87.3%인 76명이 미국교사자격취득시험을 통과했는데도 취업에 필요한 취업비자인 미국 H1비자를 받지 못하는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미국 교사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서는 이 사업에 참여할 예비교사들을 모집하면서 국내 사범대 및 교육대학원에 ‘미국에서 교사되기’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 홍보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신성범 의원은 “예비교사 해외진출 사업은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추진돼야 하는데도 면밀한 검토없이 추진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예비교사들에게 미국 교육시스템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데도 교육부에서는 2016년부터 실질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사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1년 2월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선진국의 교사부족과 외국인 교사수요 증가, 대내적으로는 낮은 교사대 임용률 및 기간제 교사 급증에 따른 교원 수급문제가 지속돼 국내 젊은 교육인재들에게 해외 현지학교 근무나 취업 등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사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