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1월 총선에 90여개 정당 참여...아웅산 수치 등 6200여명 후보 등록
2015-09-09 16:53
50년 군부 통치 뒤로 하고 민주화 달성할지 주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얀마 총선에 무려 90여 개 정당이 참여를 선언하는 등 후보 난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도 출마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50여년 군정을 뒤로 하고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92개 정당, 6200여명 후보 등록...민주화 초석될까
미얀마는 지난 1965년부터 반백년 동안 군사 정권의 통치 하에 있었다.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권한은 2012년 보궐 선거 이후에 비로소 주어졌다.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총선 결과에 따라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 인구 5100만 명 가운데 40%가 소수민족인 만큼 정당 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불교 국가지만 무슬림 인구도 대다수 속해 있어 종교간 갈등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화 추진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지난 1990년 총선 이후 가장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수치 앞세운 NLD 대 USDP 양자 구도
수치는 이번에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총선 후보 등록을 했다. 현재 집권 중인 테인 세인 대통령은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세인 대통령은 최근 다소 힘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2011년 취임 후 민주화 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USDP의 전 대표를 맡았던 군인 출신 슈웨 만 하원 의장도 등록했다. 수치 여사와 현직 대통령, 슈웨 만 의장 등은 유력 대선 후보로도 꼽힌다.
미얀마는 50여 년 동안 군부가 지배해왔다. 민주화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민간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군부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변이 생길 경우 총선은 내년 1월 말까지 연기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11월 8일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는 사람은 임기 5년 동안 상·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