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해도 삼성ㆍ롯데그룹주 '주목'

2015-09-09 17:0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삼성그룹 및 롯데그룹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하면서, 일부 계열 회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주식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련주인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00원 떨어진 27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2일에 비해선 무려 8.5%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이날 종가는 6만5500원과 8만8900원으로 일주일 새 각각 6.33%와 6.21%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삼성전자 역시 각각 5.57%, 5.27%, 5.23 주가가 뛰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정밀화학도 각각 4.07%와 3.63%의 양호한 상승률을 보였다.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일모직은 이날 500원 오른 16만5000원에 마감했다.

다만 1주일 전에 비해선 4.9% 떨어졌다. 또 삼성그룹 관련주 중 한 달 전과 비교해선 삼성전기가 17.81%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롯데그룹 관련주 중에선 롯데케미칼이 3.91%로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과 롯데푸드의 경우 일주일 전에 비해선 주가가 떨어졌지만, 한 달 전보다는 무려 26.17%와 23% 뛰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향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본게임, 즉 지주회사로서의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숨겨진 가치들이 실현돼 제일모직의 성장성 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의 합병도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물산의 핵심 소프트웨어 등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자회사들과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지주회사로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환으로 롯데쇼핑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둘 중 한 곳에 몰아줌으로써 순환출자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F),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C-F),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C-F),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A),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 등이 각각 7.59%, 7.55%, 7.54%, 7.54%, 7.13%의 주간 수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