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 웃도는 단지 등장"

2015-09-09 08:39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단지가 등장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3억1000만원(1층)에 팔린 서울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1168가구) 전용 59㎡ 아파트는 같은 달 동일 평형(3층)이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전세로 나갔다.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1%(국민은행 기준)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 80%를 넘어선 성북구는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000만~2000만원에 불과한 계약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이용해 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으로 출퇴근하기 쉬운 길음뉴타운은 '강북 전세1번지'로 꼽힌다.

'길음뉴타운 2단지 푸르지오' 84㎡는 지난달 4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전세거래 신고가격은 4억원이었다

미아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있는 '길음 동부센트레빌' 59㎡와 84㎡의 매매와 전세가격 차이는 각각 2000만원과 2200만원에 그친다.

강서구(77.8%)와 동작구(77.4%)도 전세가율 8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급행정차역인 가양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가양강나루 2차 현대' 84㎡의 지난달 전세가격은 3억5000만원으로 같은 달 매매가 4억2000만원의 83%에 이른다.

동작구는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이수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사당동 ‘사당우성2단지’ 84㎡는 지난달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전세가율이 88.2%에 달했다.